진로(career)란 직업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한 개인이 그의 일생을 통해 하는 일의 총체로 직업만이 아니라 삶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모든 일과 관련된 과정으로, 행복한 삶을 그 궁극적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진로는 개인이 평생에 걸쳐 추구하게 될 자아실현의 방향과 자신의 특성에 관한 탐색에서 시작된..
진로상담실에서 아이들의 진로를 상담할 때, 상담교사로서 가장 큰 애로점은 아이가 꿈[삶의 목적]이 없다고 할 때입니다. 꿈에 대한 동기부여가 없는 아이에게는 삶의 비전을 세우는 자체가 어렵습니다. 꿈은 삶의 원동력이자, 생애 설계의 이정표입니다. 자녀의 생애 설계 이전에 고려해야 할 것으로, 첫 번째는..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은 인간의 지적능력을 다양하게 바라보는 시각으로, 인간의 지능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중지능은 한 사회에서 의미 있다고 여기는 능력 중 생리적, 심리적으로 구분되는 독립적인 지능으로 언어, 논리수학, 음악, 신체운동, 공간, 인간친화, 자기성찰, 자연..
사람의 활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어느 때는 생기로 넘치지만, 어느 때는 짜증나고 지쳐서 만사가 귀찮을 때도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 에너지는 팽창·수축의 균형과 조화 속에서 생명력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에너지는 휴대전화 배터리처럼 끊임없이 충전해야 피로나 스트레스 속에서도 활력의 삶..
학교생활에 부적응하거나 학습에 관심이 없으며, 생기를 잃은 아이들은 대체로 자존감이 낮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춘기 아이들은 중학교에 들어와서도 매사에 의욕을 잃어버리고 무관심과 무기력증에 빠져 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운동장에서 뛰노는 것도 귀찮아합니다. 자아존중감(자존감)은 자기 자신을 ..
무더위도 물러가고 추석이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고향 귀성길을 생각하면 교통체증으로 인한 걱정보다는 부모, 친지들을 만날 기대감으로 벌써 가슴이 설레게 됩니다. 팔월 한가위는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이 함께 모여 차례 음식상을 차려놓고 조상님들을 기리며 가족 간의 ..
올해는 유난히도 긴 폭염이 심신을 지치게 합니다. 처서도 지났건만 무더위가 꺾일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늘 그랬듯이 시간이 흘러간 자리마다 계절은 바뀌고 우리의 삶도 변하기 마련입니다. ‘權不十年 花無十一紅(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란 말처럼 인생은 무상한 듯하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추..
지난 6월27에는 ‘제3의 물결’로 잘 알려진, 앨빈 토플러가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미래의 충격’, ‘권력이동’, ‘부의 미래’ 등의 저서를 통해서 현 인류가 어떤 형식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미래가 어떻게 이루어진다는 걸 예언하였습니다. 그는 놀랍게도 1982년에 출간한 ‘제3의 물결’에서 컴퓨터의 발..
지난 달 28일,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목숨을 잃은, 19세 청년의 사연이 두고두고 잊혀지지를 않습니다. 이 사건 불과 열흘 전, 강남역 번화가 화장실에서의 20대 여성의 ‘묻지마 피살’로 국민들의 공분과 추모의 슬픔이 채 가기도 전에, 또다시 구의역에서 청년노동자를 추모하는 포스트잇과 국화가 쌓..
동기[motive, 動機]란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내적(內的)인 직접요인을 말하며, 유발(誘發)은 마음을 이끌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학습 동기유발이란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이끌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학습 동기는 일단 학습 분위기를 만들고, 공부에 관심을 갖게 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데서 ..
지난 5월17일 서울 강남역 번화가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참변을 당한 사건은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국화꽃과 여성혐오를 규탄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쪽지글로 가득했습니다. 이 사건이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살인이냐’, 아니면 ‘여성..
아카시아꽃 향기가 그윽한 봄날의 교정에, 여중생들의 교내체육대회 함성이 하루 종일 신록처럼 나부끼고 있습니다. 생기발랄한 아이들의 운동 시합과 응원, 춤과 웃음이 푸른 물결처럼 어우러진 축제입니다. 벌써 어른처럼 덩치도 마음도 성숙해진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청춘은 티 없이 맑고 아름답..
오늘날 지식정보 기반사회에서 인터넷 사용은 일상생활이 되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 심지어 식당에서도 어른이나 아이 모두가 스마트 폰에 전념하는 풍경은 흔한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필요로 하는 빅데이타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지구촌의 소식을 접할 수 있으며 동시에 가상공간에..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새로운 부의 창출 시스템은 시간ㆍ공간ㆍ지식의 3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면서, 이중 혁신적인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핵심요인은 ‘지식’ 요인으로서 지식을 축적해가는 과정인 ‘공부’가 새로운 부의 원천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오..
봄이 오는 산자락에는 진달래 피고, 눈부신 벚꽃이 길 가장자리마다 만발하는 계절이지만, 요즘 믿기지 않는 자녀학대 사건들이 다시금 생각하고 싶지 않는 악몽을 떠올리게 합니다. 2년 전 세월호 사고로 단원고 250명의 어린 생명들이 팽목항 앞바다에 수장되었을 때, 온 나라가 울음바다로 통탄하면서 다짐하였던,..
지난주에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으로 온 나라가 정치판만큼이나 시끄러웠습니다. 매스컴에서 연일 “인공지능(AI)과 인간 최고수와의 승부”라며 대대적인 상업성의 선전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딥런닝된 수 천대의 컴퓨터 빅데이타로 무장한 일파고에게 막상 1:4라는 이세돌..
학습과 기억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두뇌에 대한 연구로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20세기 후반 현미경의 발달로, 온스타인 교수는 맥스플랑크 연구소와의 공동 작업으로 ‘뇌세포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1조 개나 되는 뇌세포 하나하나가 내부에 신경핵이 있으며, 신경핵은 다름 아닌 뇌세포의 작은 두뇌..
설 연휴도 끝나고 모두들 일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고향 길로 향하는, 먼 거리의 노고에도 가족들을 만나는 설렘과 반가움, 친지들을 만났던 설 명절의 기쁨이 세월만큼이나 가슴 벅차게 전율해옵니다. 설 명절은 음력 새해 첫날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차례 음식상을 차려놓고 조상님들을 기리며 가족 간의 정을 ..
요즘의 언론 매체는 찌푸린 하늘같습니다. 우리 모두를 우울하고 슬프게 하여, 삶의 에너지를 헛되이 고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갑질’ 논란이, 요즘에는 ‘금수저, 흙수저’의 태생적인 계급으로 비화(卑化)되는가 하면, 우리 사회 전반의 불신과 미움의 풍조는 ‘혐오공화국’이란 말로 회자되고 있습니..
다사다난했던 을미년(乙未年)이 지고, 육십간지 중 33번째인 ‘붉은 원숭이의 해’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병신년 일출은 변함없는 어제의 태양이 또다시 반복되는 천간이 아니고, 12지지를 관통하는 내 삶 속에 새로운 삶의 출발과 이상[희망]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늘 그렇..